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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근교에서 댐을 따라 여행한다면 꼭 들러보고 싶은 곳이 바로 도야마 댐입니다. 홋카이도 전력이 관리하는 발전 전용 댐으로, 제방이 약 60도로 꺾여 있는 매우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존재입니다.

제방 높이 30m의 중력식 콘크리트 댐으로, 바깥에서 바라보면 과감하게 꺾인 라인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직선적인 형태의 댐이 많은 가운데, 곡선을 그리듯 접힌 모습은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상단을 덮듯 설치된 발전 전용 게이트 역시, 다른 댐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표정을 보여줍니다.

주변에는 조잔케이 댐과 도요히라쿄 댐처럼 잘 알려진 댐들이 모여 있어 다소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지만, 그만큼 ‘아는 사람만 아는’ 매력이 가득한 장소입니다. 구조의 재미와 세밀한 디자인에 주목하며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댐이라는 존재의 깊이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인근의 다른 댐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꼭 함께 들러보고 싶은 한 곳입니다.

도요히라강의 치수와 수력 발전을 목적으로 건설된 높이 102.5m의 아치식 콘크리트 댐이 바로 호헤이쿄 댐입니다. 크게 곡선을 그리며 서 있는 제방은 강한 존재감을 자아내며, 눈앞에 서는 순간 그 스케일의 웅장함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댐 호수 주변은 삿포로 근교에서도 손꼽히는 경승지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가을이면 계곡 전체가 선명한 단풍으로 물듭니다. 물든 산들과 거대한 댐이 함께 만들어내는 풍경은 숨이 멎을 듯한 감동을 선사하며, 많은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봄에는 눈부신 신록이, 여름에는 짙은 녹음과 푸른 호수가 아름다운 대비를 이루어, 계절마다 전혀 다른 표정을 만날 수 있는 점도 큰 매력입니다.

웅대한 자연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면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아치식 댐.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공 구조물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삿포로 근교 댐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댐을 따라 여행하다가 점심시간에 들르기 좋은 곳이 바로 핫켄산 와이너리 옆에 자리한 ’핫켄산 키친&마르쉐’입니다. 지역 식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여행 중 잠시 쉬어가기에도 안성맞춤인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꼭 맛보고 싶은 메뉴는 수량 한정으로 제공되는 ’조잔케이 댐 카레’와 ’도요히라쿄 댐 카레’입니다. 댐 여행의 기념으로 잘 어울리는, 두 대표적인 댐의 이름을 딴 명물 메뉴로, 보는 재미와 든든한 포만감을 모두 만족시켜 줍니다. 실제로 댐을 둘러본 뒤에 맛보는 한 접시는 여행의 기억을 한층 더 선명하게 만들어 줍니다.

’핫켄산 키친’은 이 지역만의 ’맛있고 몸에 부담 없는 요리’를 소중히 여깁니다. 핫켄산 일대에서 자란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지역 농가가 정성껏 키운 재료들입니다. 나리타 양계장의 질 좋은 달걀과, 안전한 사료로 건강하게 자란 후루카와 포크 등 삿포로 미나미구산 식재료가 요리의 깊은 맛을 뒷받침합니다.

함께 운영되는 마르쉐에서는 자사 생산 와인과 가공품, 농산물 쇼핑도 즐길 수 있어, 여행 중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향하는 매력이 가득한 장소입니다.

삿포로 시민의 생활을 지탱하는 중요한 수원으로 1989년에 완공된 조잔케이 댐은, 호헤이쿄 댐에 이은 ‘삿포로 제2의 물 저장고’로 알려져 있습니다. 댐 건설로 탄생한 ‘삿포로 호수’는 깊고 맑은 남색 빛깔이 인상적인 풍경 명소로 사랑받고 있으며, 전망 공간에서 바라보는 호수는 하늘과 산의 풍경을 고요하게 비추며 깊이 있는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조잔케이 댐의 또 다른 특징은 아치식 콘크리트 댐이라는 점입니다. 아치 형태로 휘어진 제방이 수압을 주변 암반으로 분산시키는 구조로, 중력식 댐에 비해 콘크리트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대신, 매우 단단한 지반이 필수 조건으로 요구됩니다. 홋카이도에 현존하는 아치식 댐은 호헤이쿄 댐과 오쿠니캇푸 댐 단 2기뿐으로, 자연 조건과 고도의 기술이 만나 탄생한 귀중한 존재라 할 수 있습니다.

댐에 인접한 ’조잔케이 댐 자료관’에서는 댐 건설 과정을 재현한 디오라마 모형과, 주변 자연환경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거대한 구조물을 직접 마주한 뒤 이곳을 함께 둘러보면, 조잔케이 댐이 맡고 있는 역할과 그 배경에 대한 이해가 한층 깊어집니다.

뛰어난 경관의 아름다움과 구조물로서의 깊이를 동시에 지닌 조잔케이 댐은, 시간을 들여 천천히 둘러보고 싶은 장소입니다. 삿포로 근교 댐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여운이 오래 남는 한 기입니다.

삿포로와 오타루 사이에서 호수·산·바다의 풍경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드문 전망 명소입니다.

아사리 댐은 높이 73.9 m를 자랑하는 댐으로, 삿포로와 오타루를 잇는 산간 지역에 위치해 다양한 경관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제방 정상에서는 댐 호수인 ‘오타루나이 호수’의 잔잔한 수면과 함께,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산을 오르는 아사리 스카이 루프의 모습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시선을 더 멀리 옮기면, 산 너머로 바다가 반짝이며 모습을 드러내는 인상적인 풍경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타루나이 호수의 호숫가 일대는 공원으로 정비되어 있어, 산책을 하며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부지 내에는 댐의 역할과 역사를 소개하는 ‘아사리 댐 기념관’이 마련되어 있어, 견학과 함께 배움의 시간도 보낼 수 있습니다. 인근에는 테니스 코트를 갖춘 운동장도 있어, 지역 주민들에게도 친숙한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주변은 단풍 명소로도 유명해, 가을이 되면 호숫가 전체가 선명한 색으로 물듭니다. 댐 바로 아래에는 원을 그리듯 이어진 아사리 대교가 놓여 있어, 루프 다리를 한 바퀴 돌아 댐 위로 올라가는 길 또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눈앞에는 맑고 푸른 오타루나이 호수, 뒤를 돌아보면 바다가 펼쳐지는 풍경—호수와 산, 바다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아사리 댐만의 특별한 경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연에 둘러싸인 조용한 온천에서 하루의 여정을 편안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숙박지입니다.

산들로 둘러싸인 풍부한 자연 속에 자리한 아사리카와 온천은 오랫동안 ‘오타루의 안방’으로 사랑받아 온 온천 마을입니다. 삿포로와 오타루 시내에서 접근성이 좋아, 관광 일정의 거점으로 삼기에도 편리한 점이 큰 매력입니다.

사계절마다 다른 풍경에 둘러싸여 온천에 몸을 담그면, 댐을 둘러보며 걸었던 하루의 피로가 천천히 풀려갑니다.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오래도록 사랑받아 온 온천지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가 감돌아, 여행의 밤을 한층 더 편안하게 만들어 줍니다.

자연과 온천이 조화를 이루는 아사리카와 온천은 삿포로 근교의 댐 여행을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알맞은 숙박지입니다. 몸과 마음을 정돈하며, 다음 날의 여행을 위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세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구조로, 삿포로 근교에서 만나는 미래형 댐 명소입니다.

도베쓰 댐은 삿포로 근교에 위치한 다목적 댐으로, 댐 호수는 ‘도베쓰 올빼미 호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중력식 콘크리트 댐으로 계획되었으나, 경제성과 환경에 대한 배려를 바탕으로 홋카이도에서는 드문 ‘사다리꼴 CSG 댐’으로 설계가 변경되었습니다. 자연 풍경과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완만한 사다리꼴 형태가 인상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높이 52.0 m의 제체는 홍수 조절과 하천 유량 관리,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공급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 도베쓰정을 비롯한 주변 지역의 생활을 든든히 지탱하고 있습니다. 댐을 통해 안정적인 수량이 확보되면서, 하류에 펼쳐진 농경지와 주거 지역의 안전도 꾸준히 지켜지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산과 강이 어우러진 평온한 풍경이 펼쳐지며, 호숫가에서 바라보는 도베쓰 후쿠로 호수는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최첨단 기술과 지역의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룬 도베쓰 댐은 구조적 신선함뿐만 아니라, 이 땅의 생활과 풍경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삿포로 근교 댐 여행 중에서도 개성이 돋보이는 명소입니다.

자연에 둘러싸인 아늑한 공간에서 식사와 커피까지 천천히 즐길 수 있는 후라노의 인기 레스토랑입니다.

후라노의 풍부한 자연 속에 조용히 자리한 ‘Cafe Rest・Log Jam’은, 손수 지은 통나무집이 인상적인 숲속 레스토랑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나무의 온기가 가득한 공간이 펼쳐져, 여행 중 잠시 숨을 고르며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메뉴는 총 14종류의 스파게티를 중심으로, 밥 요리도 6종류가 준비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그중에서도 부정기적으로 제공되는 ‘가나야마 댐 카레’는 댐 애호가들 사이에서 ‘전설의 메뉴’로 불릴 만큼 특별한 한 접시입니다. 제공일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방문 전 영업 상황과 함께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Log Jam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식사 후 한 잔까지 포함한 전체적인 만족감입니다. 커피 원두는 생두의 품질부터 엄선해, 품종별 개성을 살리는 자가 로스팅을 진행합니다. 후라노 니시다케에서 솟는 용수를 연수기로 처리해 추출에 알맞은 수질로 조정한 뒤, 갓 분쇄한 원두를 사용해 사이폰으로 한 잔씩 정성스럽게 내립니다. 커피는 플라스크에 담겨 넉넉하게 2잔 분량으로 제공됩니다.

스파게티를 즐긴 뒤의 여운을 고려해 로스팅은 중배전으로 맞추고, 산미를 줄인 깔끔한 맛을 완성합니다. 잡미가 될 요소는 핸드 픽으로 세심하게 제거해, 요리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커피를 선보입니다. 식사와 커피, 그리고 조용한 여운까지—Log Jam의 식사 경험은 마지막 한 모금에서 완성됩니다.

독특한 댐 구조와 광활한 호수 풍경이 어우러진, 미나미후라노를 대표하는 경관 명소입니다.

이시카리강 수계 소라치강 최상류에 위치한 가나야마댐은 치수와 이수를 담당하는 다목적 댐입니다. 홋카이도에서 유일하게 ‘중공 중력식 콘크리트 댐’ 구조를 채택한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내부에 빈 공간을 가진 독특한 설계가 눈길을 끕니다. 중후한 외관 속에서도 기능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져, 댐에 익숙하지 않은 여행자라도 한 번쯤은 방문해 보고 싶은 장소입니다.

댐에 의해 형성된 ‘가나야마호’는 만수 면적 약 920ha로, 중공 중력식 댐 호수 가운데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총저수용량 역시 같은 형식 중 최대급으로, 현장에서 바라보는 광활한 스케일은 사진이나 정보로는 다 전할 수 없는 압도감을 선사합니다. 호숫가에는 라벤더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여름이면 보랏빛 꽃과 호수, 그리고 댐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포토 스폿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가나야마댐은 건설 과정에서 홋카이도 내 최다인 269가구가 수몰된 댐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지역에 살아온 사람들의 역사와 삶을 떠올리며 풍경을 바라보면, 눈앞의 경치가 더욱 깊이 마음에 남을 것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취수 설비입니다. 농업용수의 표면 취수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일본에서 처음으로 본격 도입된 플로팅 타입 취수탑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수위에 따라 상하로 움직이는 구조는 당시로서는 매우 선진적인 기술을 상징합니다.

주변 일대는 미나미후라노정립 자연공원으로 정비되어 있으며, 오른쪽 강변 전망대에서는 아시베쓰다케와 유바리다케의 웅장한 산줄기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캠핑장이 개설되고, 호수 축제와 불꽃놀이, 낚시 등 다양한 야외 활동도 즐길 수 있는 자연이 풍부한 지역입니다.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거대한 저수 규모로, 기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유바리의 대표 명소입니다.

유바리가와 상류에 위치한 유바리 슈파로댐은 재개발 사업으로 건설된 중력식 콘크리트 다목적 댐입니다. 댐 높이 110.6m, 댐 정상 길이 390m에 이르는 대규모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저수 면적은 약 1,400ha로 일본 국내 2위, 총저수용량은 국내 4위를 자랑하는 거대한 댐호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건설 과정에서는 바로 인근에 기존의 오오유바리댐이 존재한다는 제약 조건 때문에 ‘반하천 차단 공법’이라는 특수한 시공 방식이 채택되었습니다. 강의 흐름을 단계적으로 전환하며 공사를 진행하는 고도의 토목 기술을 통해, 이 거대한 댐이 완성되었습니다. 댐 본체 곳곳에 담긴 기술적 고민과 공법 역시 놓칠 수 없는 감상 포인트입니다.

‘슈파로(Shuparo)’라는 이름은 아이누어에서 유래했습니다. ‘광천이 솟아나는 곳’을 의미하는 ‘유파로(Yuparo)’에 ‘진짜’, ‘근원’을 뜻하는 ‘시(Shi)’가 더해져, ‘유바리가와의 본류’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습니다. 이름 그대로, 유바리 슈파로댐은 상류 지역의 풍부한 자연에 둘러싸인 채, 홋카이도의 생활을 지탱하는 중요한 수자원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거대한 댐과 광활하게 펼쳐진 댐호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방문객에게 압도적인 스케일감을 선사합니다. 댐을 좋아하는 여행자는 물론, 홋카이도의 웅대한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은 여행길에 꼭 들러보고 싶은 명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