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국철 시호로선 콘크리트 아치교량군 (타우슈베츠 대교)｜관광지

구 국철 시호로선 콘크리트 아치교량군 (타우슈베츠 대교)

도카치의 역사 속으로 떠나는 여행

한때 오비히로와 도카치 미쓰마타를 연결했던 구 국철 시호로선. 현재는 철로는 폐선되었지만, 그 아름다운 흔적은 지금도 누카비라호 주변에 남아 있습니다. 대설산 산맥의 광활한 자연 속에서 우아하게 서 있는 콘크리트 아치교들은 시간이 멈춘 듯한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명소는 바로 ‘환상의 다리’ 타우슈베츠 대교입니다. 다리의 모양 때문에 ‘안경다리’라고도 불리는 이 신비로운 교량은 계절에 따라 그 모습을 바꾸는 독특한 존재입니다. 매년 1월경, 호수 표면이 서서히 얼어가기 시작하면, 다리는 천천히 얼음 속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러나 6월이 되면 누카비라호의 수위가 상승하면서 다리는 점점 잠기고, 8월경에는 완전히 호수 아래로 사라집니다. 이 짧고 덧없는 모습 때문에 ‘환상의 다리’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국도 273호선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타우슈베츠 대교 외에도 구 국철 시호로선에서 사용되던 길이 100m 이상의 오토후케 강 제5교를 비롯한 웅장한 아치교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자연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이 아름다운 교량들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눈앞에 나타나 여행자의 발길을 멈추게 만듭니다.

이 교량들은 현재 홋카이도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홋카이도의 개척 시대와 철도 역사를 전해주는 소중한 산업 유산입니다. 지금도 많은 여행객들과 사진 애호가들이 이 특별한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경이로운 풍경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