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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세 번째, 홋카이도에서 가장 큰 사로마코는 동서로 길게 펼쳐져 있으며, 오호츠크해와 사주로 격리된 기수호입니다.
호로이와산 산정에 있는 전망대에 서면 눈 아래로 사로마 블루라 불리는 독특한 푸른 호수가 펼쳐집니다. 호수 끝에서 끝까지 조망할 수 있는 압권의 파노라마. 호수와 오호츠크해를 나누는 가느다란 사주가 마치 자연이 그린 한 줄기의 선처럼 누워 있고, 그 너머로 시레토코 연산이 이어집니다. 바람이 볼을 어루만지고 갈매기 울음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사로마 블루의 수면이 파도에 흔들려 반짝반짝 빛납니다.
해질 무렵에는 하늘과 호수가 하나가 되어 주황색에서 적자색으로 변화하며,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이 독특한 청색은 호수의 깊이와 투명도, 그리고 해수와 담수가 섞이는 기수호만의 색입니다. 호숫가 음식점에서는 사로마코산 신선한 가리비를 맛볼 수 있어, 쫄깃한 식감과 단맛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광활한 호수와 하늘, 바다가 만들어내는 절경에 둘러싸인 시간이 흐릅니다.

오호츠크해에 인접한 일본 3번째 면적을 자랑하는 사로마 호의 호반 거의 중앙에 위치한 호로이와 산 정상 전망대.

눈 아래 펼쳐지는 것은 호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유일한 뷰 포인트에서의 장대한 파노라마입니다. 호수와 바다를 가르는 가느다란 사주는 '류구 가이도'라 불리며, 오호츠크해의 푸른색과 호수의 잔잔한 수면이 대비를 이루는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냅니다. 산정상을 스치는 바람은 바다 향기를 실어 오고, 눈 아래 펼쳐진 호수 수면이 태양 빛을 반사하며 반짝입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시야가 더욱 멀리까지 열립니다. 수평선 너머로 떠오르는 시레토코 연산의 능선은 사로마 호의 웅대함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배경이 됩니다. 호반의 녹색, 사주의 하얀색, 바다의 푸른색, 그리고 먼 산들이 엮어내는 색채의 그라데이션은 홋카이도만의 자연의 풍요로움을 이야기합니다.

아바시리시 노토로코 호반에 펼쳐진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산호초 군락지.

산호초는 정식 명칭이 앗케시소이며, 염생식물로서 호반의 습지에 자생하고 있습니다. 봄부터 여름에걸쳐서는 녹색을 띠지만, 가을이 되면 일면이 선명한 진홍빛으로 물들어 호반을 불타는 듯한 붉은색으로 물들입니다. 나무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어, 빨간 양탄자처럼 펼쳐진 산호초 속을 걸으며 가까이에서 그 아름다움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 작은 풀이 파도치듯 흔들리고, 호수 수면에 비치는 붉은 색채가 눈길을 끕니다.

노토로코의 고요한 수면과 일면에 펼쳐진 진홍빛 산호초의 대비는 홋카이도 가을을 상징하는 경관입니다. 푸른 하늘, 호수의 푸른색, 그리고 산호초의 붉은색이라는 색채 대비가 방문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일본 최대의 군락지로서 홋카이도 가을을 대표하는 자연의 예술을 보여줍니다.

자연에 가까운 환경에서 물고기의 본래 행동을 볼 수 있는 수족관. 일본 최초로 폭포를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수조에서는 급류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헤엄치는 물고기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1m급으로 자란 이토가 헤엄치는 대형 수조는 이토 수조로서는 일본 최대의 전시로 박력 만점입니다. 그 외에도 겨울이 되면 자연의 강처럼 얼어붙는 수조 등 평소에는 볼 수 없는 귀중한 전시를 볼 수 있습니다.

우에노 팜은 영국풍 정원을 기반으로 홋카이도의 기후 풍토를 살린 독창적인 '홋카이도 정원'입니다. 후라노를 무대로 한 TV 드라마 '바람의 정원'에 등장한 정원을 설계한 우에노 사유키 씨 가족이 언덕 기슭에 펼쳐진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소중히 여기며 만든 정원입니다. 돌아오는 계절과 함께 피어나는 초목이 바뀌어 가는 정원에서는 오리나 닭이 산책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정원 뒤로 펼쳐진 샤샤야마는 커플에게 행복이 찾아온다고 전해지는 '연인들의 성지'입니다. 산의 상징목인 커다란 수양버들까지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떠세요?

아사히카와의 오토코야마 사케 양조 자료관은 장군가에도 사랑받았던 사케의 역사와 기술을 보여줍니다. 다이세쓰잔 계곡의 맑은 물과 혹한의 기후로 빚은 술은 지금도 전통을 이어갑니다.

관내에는 나무 통, 양조 도구, 우키요에 등이 전시되어 일본 사케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실제 양조 과정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무료 시음, 다국어 서비스, 한정 사케와 세련된 기념품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2024년에 문을 연 ‘OTOKOYAMA SAKE PARK’에서는 사케 칵테일, 사케 찌꺼기로 만든 디저트, 아사히카와 식재료를 활용한 가벼운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가이드 투어로 양조 비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사계절 풍경도 매력적입니다. 봄의 신록, 여름의 푸른 하늘, 가을 단풍, 겨울 설경. 아사히카와역에서 차로 약 20분 거리에 있어 홋카이도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입니다.

홋카이도 3대 라멘 중 하나인 ‘아사히카와 라멘’의 인기 점포 8곳이 모여 있는 ‘아사히카와 라멘무라’. 각각의 라멘에 특징이 있지만, 아사히카와 라멘은 돼지뼈 육수에 해산물 육수를 더한 간장맛이 기본이며, 일반적으로 표면에 기름을 띄운 국물과 그 국물이 잘 묻어나는 고불고불한 면을 사용합니다. 하프 사이즈의 라멘도 준비되어 있어 여러 맛을 비교해 보며 맛볼 수 있습니다. ‘라멘무라 신사’와 ‘라멘 그릇 모양의 벤치’에서 기념 사진도 찍어보세요.

동물의 생태에 맞춰 쾌적한 공간을 만들고, 본래의 행동을 보여주는 '행동 전시'로 유명한 동물원입니다. 수중 터널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펭귄관', 원기둥 수조를 위아래로 오가는 '물범관', 풀에 호쾌하게 다이빙하는 '북극곰관', 높이 17m의 탑을 자유자재로 공중 산책하는 '오랑우탄사', 풀에서 헤엄치는 모습을 바로 아래에서도 볼 수 있는 '하마관', 홋카이도 동물원만의 '두루미사', '에조사슴의 숲' 및 '홋카이도산 동물사' 등, 동물들이 생생하게 생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022년에는 '에조불곰관'이 오픈하여, 시레토코를 이미지로 한 실내 방사장에서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야생 동물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동물 본래의 식사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모구모구 타임'은 꼭 봐야 할 볼거리입니다! 시간은 당일 아침에 결정되므로, 원내 게시판이나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한 후 둘러볼 코스를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계절 한정 이벤트도 매력적입니다. 오봉 시기 한정으로 열리는 '밤의 동물원'은 야간에도 영업하는 여름의 풍물시입니다. 동물이 잠자는 모습이나 야행성 맹금류가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늑대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겨울에 눈이 쌓였을 때 진행되는 '펭귄 산책'에서는 울타리가 없는 코스를 자유롭게 아장아장 걷는 펭귄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